어두컴컴한 지하에 승용차가 거꾸로 뒤집혀 있습니다.<br /><br />27살 김 모 씨의 차가 승강기 6m 아래로 추락한 겁니다.<br /><br />이 사고로 김 씨는 숨을 거뒀습니다.<br /><br />[소방 관계자 : 현장 도착했을 때는 차가 뒤집혀 있는 상태였고…차가 (승강기) 문을 통과해서 들어간 거죠.]<br /><br />현장에는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었는데, 비슷한 사고는 매년 꾸준히 일어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재작년에는 30대 운전자가 차량용 승강기 문을 들이받은 뒤 추락해 숨졌고, 지난해 4월에도 20대 주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한순간의 실수가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주차장 사고에 시민들은 불안합니다.<br /><br />[차량 승강기 이용 시민 : (사고소식 들으면) 무섭긴 하죠. 예전에 2번 정도 갇힌 적 있었거든요. 한 시간 정도 갇혀 있었던 거 같아요.]<br /><br />건물들이 빽빽이 들어찬 곳일수록 주차장 진입로를 확보하기 어려워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기계식 주차 장치를 많이 이용합니다.<br /><br />차량용 승강기는 매년 평균 300대씩 늘어나, 전국에 모두 만여 대가 설치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규정에는 허점이 많습니다.<br /><br />올해까지 지난 5년간 '기계식 주차장'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24명.<br /><br />그나마 차량용 승강기만 설치된 건물은 '기계식 주차장'의 안전규정조차 적용받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또 출입문의 강도에 대한 규정이 없어, 닫혀있던 문을 차가 들이받아 일어나는 사고도 빈번합니다.<br /><br />[최주승 /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팀 : 해외 같은 경우에는 일정 면적에 어느 정도 힘을 버티도록…. 우리나라 같은 경우엔 기술 표준이라든지 재료 규격이 전무한 상태거든요.] <br /><br />담당 기관은 안전 기준조차 제대로 세우지 않은 상태입니다.<br /><br />[한국 승강기안전공단 관계자 : 자동차로 충격을 가하면, 그 문을 어떻게 어떤 강도로 만들어야 하는지, 그럼 벽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얘긴데…]<br /><br />관계 당국이 안전에 손을 놓은 사이 어딘가에 누군가는 또다시 위험한 주차를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<br />취재기자ㅣ김태민<br />촬영기자ㅣ박한울<br />화면제공ㅣ경기 안양소방서<br />자막뉴스 제작 : 류청희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202145217143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